테슬라,中 출하량 전년대비 19% 줄자 주가 7% 급락

입력 2024-03-05 11:21   수정 2024-03-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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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가량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루사이 약 7% 급락했다.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데다 가격 인하 경쟁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예비 자료를 토대로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다. 2022년 12월에 5만5800대를 출하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직전 달인 1월(7만1400대)보다 16%, 지난해 2월(7만4400대)보다 1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출하량 감소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8일간 이어진 춘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하며 자동차 판매가 더디게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CPCA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45만대로 집계됐다. CPCA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계속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기대하며 구매를 보류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비야디(BYD)와 같은 현지 자동차 업체와 경쟁하며 보험 보조금과 우대 할부 혜택 등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3월 전까지 모델3세단이나 모델Y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3만4600위안(약 64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지난 1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알렸다. 블룸버그는 비야디(BYD) 같은 현지 경쟁사들의 압박 또한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전기차를 휘발유차보다 저렴하게 만든다‘는 구호를 내걸고 지난달 컴팩트형 차량 친 플러스의 새 모델의 가격을 이전보다 20% 인하해 출시했다. SUV차량인 송 프로 하이브리드 가격도 15.4% 내렸다.

중국에서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일제히 줄어드는 추세다. 비야디도 지난 2월 판매량은 12만2311대로, 작년 동월(19만3655대)보다 37% 감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7.16% 하락한 188.1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80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4.27% 떨어졌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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